안녕하세요. 평범한 서재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정말 추워진 2025년 2월입니다.
요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며 작성했던 책리뷰 글들 중 저작권 문제가 없을 만한 글들만 골라서 다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깥은 여름'에서는 저의 책 리뷰와 각 단편별로의 줄거리를 작성했습니다.
읽어보신 후 마음에 드신다면 추운 요즘 편안한 곳에서 따뜻하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1. 작품&작가소개
2. 독서후기
3. 간단한 줄거리
*책의 전체 내용은 구입해서 확인해주세요!
*글 내에 저작권 등 문제가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1. 작품&작가소개
김애란 작가는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을 충남 서산에서 보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로 진학했다. 김애란 작가는 대학교 졸업 후 단편<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2003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소설부문)을 수상하여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했다. 문학작품으로는 약 17편 정도의 단편과 장편집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수상 출간했다.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의 단편소설 7작품을 엮어낸 책이다. 소설 속 작품들은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쓰여졌다.
2. 독서후기
바깥은 여름은 특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김애란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사실 김애란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어요.(글을 작성한 시기 기준) 그래서 더 순수하게 전 작품과의 비교 없이 <바깥은 여름>을 읽은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는 책을 고를 때 앞면에 작가소개와 앞 뒷면에 추천사 등을 확인합니다. 세상에 좋은 책은 많고 시간과 돈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매대에서 일러스트와 제목에 끌려서 집어 들었어요. 2번째로 수록된 ‘노찬성과 에반’을 몇 페이지 읽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매했었죠.
찬성이의 이야기에 제 마음이 울렸던 건 제가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 때문이에요. 종은 ‘슈나우저’이고 1~2살쯤 되어서 저희 집에 왔어요. 처음 제대로 키워보는 강아지라 대소변 치우기, 밥 챙겨주기, 산책시키기 등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 게 없었죠. 덕분에 여러 번 힘들었지만 즐거울 때가 더 많았답니다. 마치 찬성이가 스마트폰에 눈이 팔려서 에반을 멀리했던 것처럼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컴퓨터 게임과 친구들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강아지를 돌보는 일은 뒷전이 됐습니다.
그렇게 강아지에게 소원하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어요. 원래 그러던 아이가 아닌데 집 여기저기에 대변을 누고 밥을 제대로 안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러던 아이가 아니니까 막 성질을 부리고 엉덩이도 툭툭 몇 대 때리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내장 쪽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 거였어요. 그때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던지 13살이던 저는 그 아이를 안고 자주 울고 그랬죠. 저를 위로해 준 건 오히려 그 아이였어요. 제 입술을 핡아주며 걱정을 해줬으니까요.
강아지가 생을 마감하던 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죽음’과 직면했어요, 내 앞에서 그렇게 폴짝폴짝 뛰고 쎅쎅 거리던 한 생명체가 그와 정반대로 차갑게 식어버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마음이 무척 아파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가 아는 사람이 강아지를 입양시켜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줬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이 걱정했어요. 하지만 지금 그 강아지를 약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키웠습니다.
‘삶’과 ‘죽음’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됐어요. 우리에게 상실이 없다면 우리는 가진 것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분명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 시간들에 최선을 다할 이유가 있는 거죠.
<날마다 기도>
나태주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
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줄거리는 표현을 생략하고 줄여서 작성했습니다.
책을 선택하실 때 약간의 그림을 그려보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집을 3번 정도 읽으며 그 보다 더 많이 울었습니다.
원작으로 김애란 작가님의 작품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간단한 줄거리
1. 입동
: ‘입동’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부부는 알뜰살뜰 돈을 모으고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했다. 아내는 자기 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뻐 인테리어를 열심히 했다. 난임치료와 두 번의 유산 끝에 ‘영우’를 낳았다. ‘영우’는 자신이 다니던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 소설은 이후 이들의 일상과 회상, 아픔을 다룬다.
지난봄, 우리는 영우를 잃었다. 영우는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에치여 그 자리서 숨졌다. 오십이 개월. 봄이랄까 여름이란 걸, 가을 또는 겨울이란 걸 다섯 번도 채 보지 못하고였다. -P.21-
2. 노찬성과 에반
: ‘노찬성과 에반’은 초등학생 노찬성이와 노견 에반의 이야기다. 찬성이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할머니와 산다. 어느 날 평소처럼 할머니가 일하는 휴게소에 밥을 먹으러 간 날 찬성이는 한쪽에 묶여 있는 노견을 발견한다. 할머니를 설득하고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끝에 함께 살게 된다. 찬성이는 노견을 에반이라 부르며 재밌게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에반은 시름시름 앓는다. 에반을 동물병원에 데려가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상당한 돈이 든다는 소리를 듣는다. 찬성은 에반을 안락사 시키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며 돈을 모은다.
"있잖아, 에반. 나는 늘 궁금했어.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아픈 건 도대체 얼마나 아픈 걸까?“ -P.62-
3. 건너편
: ‘건너편’은 젊은 커플의 이별이야기이다. 이수와 도화는 노량진 모 교회에서 나눠주는 밥을 먹으며 처음 만났다. 이수와 도화는 둘 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도화가 먼저 시험에 붙어 경찰청 교통정보과에 들어갔다. 이수는 시험에 지쳐가던 와중에 여자친구 도화의 합격으로 더욱 압박을 느껴 노량진을 벗어났다. 이수는 몇몇 회사에 인턴은 전전하다가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정착했지만 노량진에 미련을 간직하고 있다.
“도화가 이별을 준비할 때면 두 사람 사이에는 꼭 무슨일이 생겼다. 이수가 새 직장의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도화가 승진을 하거나, 이수의 생일이거나, 누가 아픈 식이었다. 미래를 예측해 결론 내리기 좋아하는 도화는 벌써부터 오늘 하루가 빤히 읽혀 울적했다. -중략- 그러다보면 우리는 오늘도 헤어지지 못할 것이다.” -P.94-
4. 침묵의 미래
: 언어와 문자가 사라지는 세상 속 언어의 영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정부는 언어보호라는 명목으로 실사용자가 10명 미만이면 언어박물관으로 강제 이주를 시킨다. 이들은 원치 않는 곳에 살며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고 관람객들이 원하는 말을 자신의 언어로 한두문자 할 뿐이었다. 간혹 탈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멀리 가지 못했다.
“내 마지막 화자, 검은 피부에 우아한 속눈썹을 가진 노인은 누군가 자기 말에 귀기울이고 눈맞춰준 뒤,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하는 건 몹시 오랜만’인데다 ‘너무 평범하고 친근해 눈물이 날 것 같은’ 모국어로 뭐라 대꾸해주길 바랐다. ‘응’이나 ‘그래’같은 아주 간단한 말이라도, 그뿐이라도.” -P.127-
5)풍경의 쓸모
: ‘풍경의 쓸모'는 지방대 강사 정우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정우는 여기저기 강사로 일했고 소설의 시점에서는 동서대에서 일한다. 신입사원과 같은 흥분감으로 시작했던 강사 일이지만 정우는 ’선생‘에서 ’강사‘가 되어갔다. 어느 날 정우는 이혼해 따로 살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정우는 평소처럼 강의를 마친 뒤 집에 오는 길에 모 대학 학과장 곽교수를 만난다. 정우는 곽교수의 차를 얻어 탄다. 약주를 한잔 했다던 곽교수는 교통사고를 낸다. 곽교수의 부탁으로 정우는 자신이 차를 몰았다 진술한다. 정우는 아내와 어머니와 함께 태국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난 상황에서 아버지의 암, 곽교수의 교통사고를 대신 진술한 사건이 겹쳐서 다가온다.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P.150-
6)가리는 손
: ‘가리는 손’은 엄마가 아들의 저녁상을 준비하며 회상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화자 엄마는 외국인과 결혼해 아들 재이를 낳았다. 헤어진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병원 조리원으로 일하며 재이를 홀로 키웠다. 재이는 어떤 사건에 연류된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폐지를 줍는 노인을 놀리고 시비가 붙자 폭행한다. 재이는 자신은 아무것도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엄마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건 동영상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재이를 발견한다.
“종교를 갖지 않은 내가 굳이 아이를 그곳에 보낸 것도 그 때문이었던 것처럼. 돈 버느라 재이 곁을 떠날 때 나 대신 누가 아이 옆에 있어주길 바랐나보다. 그게 나와 전혀 면식 없는 신이라 해도.” - P.196-
7)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남편을 잃은 아내가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아내인 ‘나’와 남편 도경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경은 금연을 했고, ‘나’는 어머니들의 일이라 느껴졌던 김장에 도전해보려 했다. 금연을 시작하고 김장을 다 준비했던 날 도경은 자기 학교 학생을 교통사고에서 구하려다 같이 사망한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사촌언니로 부터 연락을 받아 ‘나’는 여행을 간다. 여행을 떠나 혼자가 되었지만 ‘나’는 남편을 그리워하다 급히 한국으로 귀국한다.
“나는 당신이 누군가의 삶을 구하러 자기 삶을 버린 데 아직 화가 나 있었다. 잠시라도, 정말이지 아주 잠깐이라도 우리 생각은 안 했을까. 내 생각은 안 났을까. 떠난 사람 마음을 자르고 저울질했다.” -P.266-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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