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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소련 수용소의 일상

by 평범한서재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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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눈이 내린 오늘입니다.

오늘은 시대의 명작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책 표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에 갇힌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인물의 하루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추위에 고군분투하며 작업을 하고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묘사들이 적나라해서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구입해서 확인해 주세요!

*글 내에 저작권 등 문제가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1.  작가소개

2.  리뷰&함께보기

 


1.  작가소개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저자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솔제니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가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Aleksandr Solzhenitsyn)입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1918년 12월 11일 소련 키슬로보츠크에서 태어났습니다. 키슬로보츠크는 모스크바 남쪽, 터키의 북동쪽, 우크라이나의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모스크바에 있는 역사, 철학, 문학 전문학교의 통신 과정을 이수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포병장교로 복무했고요. 종전 후에도 포병 장교로 근무를 합니다. 1945년 8월 스탈린의 분별력을 의심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가 10년간 투옥됩니다.

 

키슬로보트스크

 

 

자신의 투옥 경험을 바탕으로 몇몇 작품을 집필합니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이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입니다. 이 책은 1962년 문학잡지에 연재한 작품입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작품들은 당시 소련에서는 출판이 금지되고, 온갖 욕을 먹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1969년 11월 반소련 작가라는 낙인이 찍혀 작가 동맹에서도 추방당합니다. 결국 1974년 2월에는 소련 당국에 의해 추방당하고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미주지역을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또 다른 책인 <수용소 군도>는 공산주의의 실체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엄청작 역할을 합니다. 러시아로 돌아와 정치활동을 하다가 2008년 8월 3일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책<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이러한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작품입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과 그가 소속된 작업반이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를 다룹니다. 아침에 일어나 소량의 배급을 받고 몇 차례의 검사를 거쳐 작업장에 갑니다. 부족한 도구와 자재들을 가지고 건설 작업을 하고요. 추위에 떨다가 멀건 죽을 먹고 다시 일을 합니다. 수용소 건물로 돌아가 정신없이 소포와 편지를 찾고 저녁을 먹고 점호를 마치곤 잠에 듭니다. 말 그대로 수용소의 하루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아주 소중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2. 리뷰&함께보기


 

첫 번째, 작가는 실제 소련에서 강제노동 수용소를 운영했던 방법을 소설 속에 투영합니다.

 

 수용소는 여러 겹의 구조를 형성합니다. 수용소라는 공간은 안과 밖을 구분됩니다. 수용소 안에서는 관리를 하는 장교, 간수 등과 죄수들이 구분되고요. 죄수들은 다시 반이라는 단체로 묶어지며 반은 반장과 반원들로 구분됩니다. 수용소 안에 사람들은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죠. 수용소 안에서는 장교와 간수가 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야하고 작업을 하는 상황도 형편없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죄수니까요. 죄수들은 다시 반으로 묶여서 작업량을 확인하는 단위로 취급당합니다. 한 반이 작업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주어지는 식량의 양이 달라지는 거죠.

 

이런 시스템은 단순히 죄수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이용당합니다.

 

수용소철창
수용소의 이미지

 

“그러면, 이렇게 이루어진 계획량 초과에 따른 이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것은 수용소를 위한 것이다. 수용소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건설 공사에서 수많은 이익금을 얻게 되고, 그것으로 장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다.” - p.75 -

 

그럼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죄수들이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소련의 수용소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설에 의하면 수용소 안에 실제로 반역을 했거나 중차대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이죠. 정해진 형기를 모두 마쳐도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6년에서 10년형을 추가로 줍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잡힌 시대에 따라서 25년 형을 받기도 합니다. 군인들의 경우 적에게 잡혔다가 돌아오면 첩자로 취급했고 수용소로 보내버립니다. 정당한 방법의 처벌이 아니었던 거죠.

 

소련 강제노동 수용소에 잡혀간 사람들의 숫자는 추정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정치가 제일 적은 수감자 수가 230만에서 500만 명입니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 5,178만 명인 것에 비교해보면 최소 대한민국 인구 중 약 5% 정도 되는 숫자의 사람들이 강제노동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건설, 채광 등의 일을 하며 소련의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다른 한편 현재 러시아에서는 강제노동 수감자에 대한 연구, 보상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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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강제노동 수용소 안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수용소라는 시스템, 소련이라는 시대 배경을 넘어서 개인적은 부분으로 접근하는데요. 거대한 착취와 억압 시스템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슈호프)는 빵을 몇 그램 더 먹는 것, 담배를 한 모금 얻어 피울 수 있는 것에 행복해합니다. 심지어 수용소를 나와 집에 돌아가 생계를 걱정하는 것보다 수용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같은 반원에 페추코프는 먹을 것과 피울 것만 있으면 체면은 생각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다가 한 입 얻고야 말고, 체자리는 자주 소포로 담배와 잡지 그리고 소시지를 받아서 나름 풍족한? 수용소 생활을 영위합니다. 강제수용소 안에서도 다양한 인간들의 인간성이 살아있음이 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한 그런 날이 아니었고,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 p.208 -

 

한 편 슈호프의 생각들과 반응들을 통해 모든 억압에도 무너지지 않는 개인을 보여줍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주어진 운명을 감당하는 개인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슈호프의 형기가 끝나려면 3,653일이 더 남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윤년 때문에 4일을 더 보내야 한다는 웃기고 슬픈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하나는 ‘강제노동 수용소라는 곳에 갇혀서 작은 것에 안주하고 작아지는 것이 인간이구나’이고,

다른 하나는 ‘강제노동 수용소라는 곳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인간이구나’인데요.

여러분은 책의 이야기가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느끼셨나요?

이외에도 수용소의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는 죄수들 속에서 많이 고민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런 의미들과 해석을 차치하더라도 책<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들, 급박한 상황 묘사가 일품이었습니다.

생생하게 강제노동 수용소의 하루를 느꼈습니다.

분량도 208페이지 정도로 많지 않으니 언젠가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구입해서 확인해 주세요!

*글 내에 저작권 등 문제가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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